[파이낸셜뉴스] 최근 동해안에 대형 상어류가 나타나는 빈도가 점차 올라감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이 동해에서 발견된 상어류의 생태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상어는 종에 따라 해양 안전에 위협이 되는 어종이다. 최근 국내 연안에 대형 상어의 출현 빈도가 높아져 해양 활동 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국내 연안에서 포획된 청새리상어, 백상아리, 악상어(왼쪽부터).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지난해 1년간 동해안에서 혼획되거나 발견된 대형 상어류의 신고 건수는 총 29건으로 직전년도 1건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특히 혼획으로 신고된 14건의 상어는 어업인이나 해수욕장 물놀이객에 위험이 될 가능성이 높은 포악 상어류로 밝혀졌다.
우선 수과원은 국내 연안 상어류 출현 급증에 대해 주 먹이인 고등어, 방어 등이 수온이 상승한 동해로 다량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상어류에 대한 생태 정보가 부족해 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수과원은 대형 상어류 현황과 주 먹이원을 구명하기 위해 현안 대응 과제로 긴급 예산을 편성했다.
과학원은 동해 서식 상어류의 산란~성숙 과정 등 생태학적 특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치망 등에서 혼획되는 상어를 확보해 해부 과정을 거쳐 주 먹이원과 유전학적 다양성도 파악할 예정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에 따라 동해안에 대형 상어류의 출현 가능성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어류의 정확한 증가 원인과 행동 습성 등 유용한 정보를 확보해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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