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천안함 46용사 14주기 추모식…"전우들을 하루도 잊은 적 없다"

해군 2함대 46용사 추모비서 거행…유가족·참전장병 등 참석
천안함장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서해 NLL을 완벽하게 사수"

[파이낸셜뉴스]
천안함 46용사 14주기 추모식…"전우들을 하루도 잊은 적 없다"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 2800t급)이 2023년 12월 23일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 천안함은 2023년 5월 취역(군함을 인수해 전투함정으로 편입)후 7개월여 동안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과 강도 높은 작전수행 평가 등을 거치며 전투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그 결과 작전배치 적합 판정을 받고 23일 2함대에 입항해 본격적인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사진은 천안함 항해 모습. 사진=해군 제공
해군은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전사한 해군 장병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을 경기 평택 부대 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거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김경철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추모식에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천안함 피격사건 참전장병, 2함대 장병 및 군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전을 통해 천안함 46용사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가족과 전우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군과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에게 위로와 존경의 말을 전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천안함(PCC)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천안함장은 "14년 전 오늘이 눈앞에 생생하고 그날 이후로 전우들을 하루도 잊은 적 없다"며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서해 NLL을 완벽하게 사수하겠다"라고 말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 중령은 작년 말 2함대에 배치된 천안함(FFG-Ⅱ) 함장을 맡고 있다.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은 지난해 12월 작전배치돼 서해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천안함 승조원들을 격려하며, 천안함 46용사의 호국혼을 이어받아 전우들이 목숨 바쳐 사수한 바다를 수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2함대 소속의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
추모식을 마친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은 초계함 천안함(PCC) 전시시설,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Ⅱ)을 둘러보며 천안함 46용사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천안함 46용사 14주기 추모식…"전우들을 하루도 잊은 적 없다"
2023년 3월 26일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3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천안함 46용사 부조물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