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서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입주협약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가 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기업 수요 확정을 위한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입주협약식'에서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국토교통부, 고흥군, 한국주택토지공사,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함께 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예타 면제를 위한 기업 수요 입주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이 될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8개 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이노스페이스, 세일엑스, 더블유피, 우리별, 동아알루미늄, 파루다. 또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나스텔라, 중앙이엠씨 등 3개 사는 서면으로 협약을 했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는 오는 2030년까지 고흥 봉래면 예내리 일원 173만㎡ 부지에 3800억 원이 투입돼 액체·고체 기반의 발사체 기업이 입주하는 우주산업 국가산단으로 조성된다.
입주협약을 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남에 구축 중인 스페이스 허브(Space Hub) 발사체 제작센터에 이어 발사체 핵심 구성품 제조 시설을 구축한다. 또 이노스페이스는 소형 발사체 제작 및 시험설비, 비츠로넥스텍은 발사체 엔진 개발 및 제작설비 등 11개 기업이 발사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3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고흥을 선정한 이후 약 1년 만인 지날 2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첨단산업 클러스터 맞춤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 수요가 충분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단을 예타 면제로 추진하기로 해 이번 협약식 이후 예타 면제 절차가 빠르게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5대 우주강국 실현을 위해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예타 면제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기획 용역을 추진해 민간 발사장 핵심 기반 시설 구축,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8개 분야 24개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2031년까지 1조608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가첨단산업단지와 함께 올해부터 민간 주도의 우주발사체 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민간 발사장 핵심 기반 시설 조성과 발사체 기업 전주기 지원을 위한 발사체 기술사업화 센터 건립 등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본격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사회기반시설로 광주~고흥 우주고속도로와 고흥~나로우주센터 간 고흥 우주국가산단 연계도로 조성 등 산단 접근성과 기업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교통 기반 시설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민간기업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가산단 입주 수요가 충분한 만큼 신속한 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우주 관련 기업과 협력해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전남이 '글로벌 우주항'으로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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