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이색 경력 뽐내는 후보들
28세 최연소부터 85세 최고령 도전에
부부·형제지간 '선거 가문'도 돋보여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등록 접수대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이색 직업과 특이 경력을 가진 후보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총선 후보자 등록 자료에 따르면, 지역구·비례대표 후보자로 등록한 인원은 총 952명이다. 지역구 후보를 낸 정당은 19개, 비례대표 선거를 치르는 정당은 38개다. 우선 역대 총선에서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힘들었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유독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24번인 서승만 후보는 MBC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서 후보가 국회에 입성할 경우 1992년 14대 총선에서 당선된 고 이주일 전 의원(경기 구리) 이후 32년 만의 희극인 출신 금배지가 된다.
대표곡 '눈물'로 유명한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 후보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로 출마한다. 배우 장도국 후보는 개혁신당 광주 동남을 후보로, 성악가 유연수 후보는 우리공화당 비례대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른바 인지도가 높은 '셀럽'들도 등장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사격 황제' 진종오 후보는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4번으로, '레이나'로 알려진 EBS 스타강사 출신 김효은씨는 국민의힘 경기 오산 후보로 나선다.
생계 최전선에서 일하는 후보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진보당의 서울 관악을 이상규 후보는 건설 배관공, 광주 북구을 윤민호 후보는 택배 노동자, 광주 서구을 김해정 후보는 초등학교 조리사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대전 동구 정구국 후보는 페인트공, 노동당의 남한나 비례대표 후보는 건설 노동자다.
이색 직업으로는 개혁신당 강원 강릉의 이영랑 후보가 이미지컨설턴트로, 자유민주당 김명숙 후보는 뇌교육코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출마 경험이 가장 많은 후보는 대구 서구에 출마한 무소속 서중현 후보다. 서 후보는 13대 총선에서 한겨레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출마해 총선 8회, 지방선거 7회 등을 거쳐 이번이 18번째 출마다.
최고령 선거 도전자는 올해로 85세인 경북 경주에 출마한 무소속 김일윤 후보다. 이어 광주 서구을의 기독당 김천식 후보가 82세로 뒤를 이었다. 최연소 출마자는 민주당의 밀양·의령·함안·창녕 우서영 후보와 진보당 전남 여수을 여찬 후보로 둘 다 28세다.
가족의 동반 출마도 눈에 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인 부산 북갑 서병수 후보(5선)와 울산 울주 서범수 후보(초선)는 형제 지간이다. 더불어민주당 구미을 김현권 후보와 더불어민주연합 임미애 비례대표 후보는 부부 사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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