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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공천은 혁명"

‘비명횡사’ 논란 공천 대해 자평
"국민이 이해하고 보상해 줄 것"

이재명 "민주당 공천은 혁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6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류삼영 후보와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비명횡사' 논란이 거셌던 당 공천에 대해 "당원들의 공천 혁명"이라고 자평하며 "국민이 (선거 결과를 통해) 보상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여당이 원내 1당이 되면 한국 사회가 정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나와 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어려운 곳도 있고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의외로 괜찮은 곳도 있다"고 답하며 "왜 그런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인물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아진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공천에서 약 40%의 현역 교체율을 보였다. 컷오프(공천 배제)되거나 의정 활동 하위 10~20% 평가를 받아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현역 중 비명계를 상징하는 인물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 대표가 지나치게 반대파를 숙청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저도 사실은 엄청 불안했다. 정말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면서도 "신진에게 기회를 주는 민주당의 의지를 국민이 이해하고 그 점에 대해 상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역 교체를) 더 세게 못한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역사적 분수령, 생존 투쟁의 장으로 규정하며 정권 심판론 강조를 이어 갔다.

이 대표는 "지금 정말 나라가 망조가 들 정도로 엉망이 됐는데 이것이 계속될 수도 있다. 또는 더 심해질 수도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외교, 민생, 경제, 민주주의 중 하나도 정상이 아니고 다 파괴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저들(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혹시라도 저들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 입법권까지 좌지우지하거나 국회에서 저지를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한 석이 정말 아쉬운 상태고 한 표가 정말 아쉬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이)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 있겠다. 얼마나 잘 살던 나라인가"라며 "잘 살던 나라(아르헨티나)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망해 버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