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지분 7.66% 보유..판세 영향주나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한미약품그룹과 OCI통합을 주도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의 안을 지지했다. 국민연금은 2023년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안건을 심의한 결과 이사회 안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수책위는 “사내이사 임주현·이우현 각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박경진·서정모·김하일 각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 박경진·서정모 각 선임의 건에 ‘찬성’ 하고, 그외 임종윤·종훈 형제의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들의 선임 건에 대해서는 ‘반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 아들들인 임종윤·종훈 형제의 표 대결이 예고돼 있다.
총 11명의 이사 후보자 중 다득표 순으로 6명을 선임해야 하는데 11명 중 통합찬성 측 6명, 통합반대 측 5명으로 이사 후보 명단이 결정됐다.
OCI홀딩스와 통합을 추진 중인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지분율은 19.85%다. 이를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형제의 지분율은 17.69%다. 당초 임주현 사장을 비롯한 모녀 측 지분율이 더 높았다.
하지만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우군으로 맞았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합류가 판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책위는 LS 정기 주총 안건인 사내이사 구자은 선임 건, 삼양식품 주총 안건인 사내이사 김정수 선임 건에 대해서는 각각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DB하이텍의 주총 안건과 관련해서는 이사 수를 '4인 이상'에서 '4인 이상 8인 이하'로 변경하고 자기주식 소각을 주총 권한으로 하는 정관 변경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정관 변경을 전제로 하는 자기주식 소각 건에 대해서도 반대를 결정했고, 사내이사 이상기,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황철성, 감사위원 윤영목·한승엽 선임 건은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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