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또2000' 1등에 당첨돼 10억원을 타게 된 시민의 복권 용지. /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한국경제
[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잘 풀린다"는 사주 풀이에 복권을 샀다가 1등에 당첨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 평택 소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2000' 52회차를 구매한 A씨가 1등에 당첨돼 당첨금 10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A씨는 최근 지인에게 사주 풀이를 봤는데, "앞으로 잘 풀린다"는 말을 듣고 복권 판매점으로 향했다.
평소 로또 복권을 자주 구매해왔던 그는 당첨된 로또 복권 5000원을 평소와 달리 다시 로또로 바꾸지 않고, 현금을 보태 스피또2000을 3매 구매했다.
스피또는 스크래치 방식으로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게임 개수와 방법, 당첨금에 따라 스피또500·1000·2000의 3종으로 나뉘며, 당첨 확률은 로또 복권보다 1.5~2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집으로 돌아와서 복권을 긁었고, 1등에 당첨됐다"며 "당첨 사실이 믿기지 않아 재차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바로 여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렸더니 '농담하지 마라'며 믿지 않았고, 사진을 찍어 보낸 후에야 당첨 사실을 믿고 서로 축하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소 로또를 자주 구매하고 가끔 스피또 복권을 구매한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스피또2000의 1등 10억 금액이 세트로 붙어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다음 순서에 스피또2000을 구매하신 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최근 하늘에 70억 원이 떠다니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대출금을 갚고 집을 마련하고 싶다"며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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