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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액티스, '韓태양광 플랫폼' 투자…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첫삽

태양광 플랫폼 아르고 에너지 투자로 국내 재생 에너지 시장 진출
국내 부동산 시장서 10년간 활동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투자 추진

[fn마켓워치] 액티스, '韓태양광 플랫폼' 투자…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첫삽

[파이낸셜뉴스] 인프라 투자전문 글로벌 투자회사인 액티스(Actis)가 국내 재생 에너지 플랫폼인 ‘아르고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한다. 아르고 에너지는 소규모 유틸리티 스케일 태양광과 옥상 태양광 개발을 중점으로 하는 국내 재생 에너지 플랫폼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액티스는 최대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정하고, 향후 몇 년간 400MW 이상의 계약 포트폴리오를 목표로 해당 플랫폼의 100%를 소유하게 된다.

아르고 에너지는 현재 11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이미 운영 중이거나 개발 중에 있다. 이번 투자는 한국의 에너지 부문에 대한 액티스의 첫 번째 투자로, 아시아 지역의 기후 전환 가속화와 탄소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는 아시아 기후 전략의 일환이다.

액티스의 국내 에너지 시장 진출은 에너지 전환의 일환으로 한국이 재생 에너지를 더욱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전력 소비국이다. 지난해 한국 정부는 재생 에너지 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누적 신재생 에너지 설비 용량을 2030년까지 72.7GW로, 2036년까지는 108.3GW로 확대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도입하고, 기업 PPA를 장려하고 있다. 또 대규모 프로젝트를 위한 부지 및 전력망 연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앞서 액티스는 그린필드 개발 등 국내 부동산 부문에서 10년 가까이 활발하게 투자해 왔다. 최용석 액티스 한국대표의 리더십 아래 국내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전문성이 이번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산카 로드리고(Asanka Rodrigo) 액티스 에너지 인프라 부문 파트너는 “지금이 한국의 재생 에너지 부문에 투자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화 경제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늘려야 한다"라며 "이번 투자로 아르고 에너지가 한국의 소규모 유틸리티 스케일 태양광 시장에서 규모를 확장하고, 중요한 플레이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렉 시르한(Tareq Sirhan) 액티스 북아시아 에너지 및 인프라 부문 대표도 "액티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투자 기회 중 하나인 지속 가능한 인프라 투자의 교차점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한국의 에너지 부문으로 확장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아르고 에너지의 역동적인 재생 에너지 플랫폼을 지원하는 데 있어 그동안 한국의 부동산 투자 부문에서 쌓은 우리의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투자는 액티스가 아시아 전역에서 재생 에너지 부문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달성한 또 하나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아르고 에너지의 설립자이자 CEO인 호세 블라스코(Jose Blasco)와 기존의 경영진은 계속해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액티스의 아르고 에너지 소유권 취득은 아시아 전역에서 신재생 에너지 플랫폼에 투자하는 액티스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액티스는 지난해 일본에서 노조미 에너지(Nozomi Energy)를 설립하고, 2022년에는 인도 블루파인 에너지(BluPine Energy)와 베트남 레반타 리뉴어블(Levanta Renewables)에 투자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