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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의새 발언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경질해야…의대 증원 단계적으로”[2024 총선]

“정부·여야·의료계, 한 발씩 물러나 대타협 모색해야”
“사회적 대타협 기구…이공계 황폐화 대책도 필요”

이광재 “의새 발언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경질해야…의대 증원 단계적으로”[2024 총선]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성남 분당갑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7일 최근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정 갈등 상황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경질해야 한다”며 “의대 증원은 단계적으로,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여야, 의료계 모두에 촉구한다. 선거도 중요하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도 지켜야 한다”며 “모두 한 발씩 물러나 대타협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 2000명을 못 박고 의료계에 양보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의료계는 의대 증원 2000명 전면 백지화를 대화 선결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의료 개혁은 불가피한 국가 과제다. 정부도 의료계도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면서도 “국정 최종 책임은 정부에 있다. 정부가 대화를 원한다면 신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박 차관 경질을 요구한 것인데, 박 차관이 ‘의새’ 발언 같은 거친 언사로 대화 분위기를 무너트렸기에 의료계와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한 최소한의 조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또한 이 후보는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모였지만 증원은 단계적·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의료계가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증원 규모를 함께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국민 대표와 여야, 정부, 의협, 전공의, 시민 사회 등 사회적 대타협이 가능한 법률 기구 ‘국민건강위원회’ 설치를 주장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좌우되는 시대를 끝내자는 취지다.


이 후보는 이공계 황폐화 우려에 대한 확고한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시간이 없다. 국가 정책을 수사하듯 밀어붙이면 안 된다”며 “정치 부재 상태를 어서 끝내자. 대타협의 골든 타임은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