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일본 증시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은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 등급을 기존의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또 6개월에서 1년 후의 전망을 상위 3번째 등급인 '플러스 1'에서 2번째 등급인 '플러스 2'로 상향 조정했다. 블랙록은 모두 7단계의 전망 등급으로 시장을 평가하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 25일 주간 보고서를 통해 "(일본 증시는) 완만한 인플레이션, 강력한 이익 성장, 기업 지배구조 개혁 등 모든 것이 호재"라고 밝혔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대해 블랙록은 "통화 정책의 정상화이지 긴축 전환은 아니다"라면서 "BOJ는 신중한 행동을 취하고 있어 완만한 인플레이션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 증시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의 일본 증시 전망 상향 조정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블랙록은 일본 증시의 투자 판단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끌어올렸다.
상향 조정의 이유로 블랙록은 기업의 이익 성장과 자사주 매입 등에 매력을 느낀 해외 투자자의 매수가 계속 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다만 블랙록은 일본 국채에 대해서는 투자 등급을 '비중 축소'로 내렸고, 전망을 기존의 '마이너스 1'에서 '마이너스 2'로 재조정했다.
이와 관련 블랙록은 "더 매력적인 수익을 주식에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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