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취약지역 지정해 항구적인 초진 비대면 진료 도입
지역별 스마트 경로당 구축.. 경로당 진료도 가능하도록 추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울주군에 출마한 국민의힘 서범수 후보가 27일 기자회견 열고 울주군을 응급의료 취약지로 지정,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2대 총선에서 울주군에 출마한 국민의힘 서범수 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을 응급의료 취약지로 지정해 첫 진료부터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응급의료 취약지는 지역 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 이내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이내에 도달 불가능한 인구가 30%를 넘는 지역을 일컫는다.
2023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따라 현재 응급의료 취약지역에 해당하는 98개 시·군·구는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허용이 되어 있다.
하지만 울주군의 경우 군 내에 지역응급의료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가 한곳도 없고, 거주지에서 병의원까지의 거리 또한 매우 멀리 위치하는 등 의료접근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의료 취약지로 지정되지 못해 초진 비대면 진료가 제한돼 있다.
2020 국토 모니터링 보고서에서도 울산 남·북·동·중구의 경우 가장 가까운 의원까지의 거리가 1~2km 수준이지만, 울주군의 경우 6km 이상으로 울산 타 지역 대비 3배가량 멀리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의원까지의 최대 거리 또한 10km 대 수준인 타 지역과 달리 울주군의 경우 최대 30km 이상 떨어져 있는 등, 의료 서비스에 대한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난 상황이다.
이에 서범수 후보는 “울주군은 거주지에서 병·의원까지의 거리가 타 지역 대비 굉장히 멀어 내원을 위해서는 먼 거리를 이동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초진 비대면 진료가 제한되어 군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 후보는 “현재 의료 상황 때문에 한시적으로 전국에 초진 비대면 진료가 허용돼 있는데, 이른 시일 내에 울주군을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해 항구적인 초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 후보는 의료 서비스 취약계층인 어르신에 대한 서비스 제공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지역별 스마트 경로당을 구축하여 전자기기를 통한 화상통신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원격 의료 상담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스마트 운동 프로그램 보급, 헬스케어 노래방 등 구축을 통해 경로당을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로 만들고, 의약품 배송에 있어서도 예외적으로 대리수령이 가능한 조항들을 적용하여 비대면 약 배송 또한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범수 후보는 “시범적으로 군비를 확보해 3~4곳 정도의 스마트 경로당을 구축한 이후 병·의원을 지정해 연계하고, 향후 과기부·행안부 등의 국비를 확보,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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