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병 구분법 |
구별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쯔쯔가무시병 |
공통점 |
발병원인 |
산이나 풀잎, 잔디 등에 숨어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 |
증상 |
발열, 두통, 근육통 |
예방책 |
1. 직접적으로 풀잎이나 잔디에 피부가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한다2.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깨끗하게 세탁한다 |
차이점 |
주요 발병시기 |
봄, 여름 |
가을 |
주요 발생지역 |
발병률이 가장 높은 제주도 및 도심과 근교에서도 발병 |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등 서남부 지역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 |
치료법 |
주로 대증요법이 사용되며 혈장교환술, 회복기 혈청 주입술도 시도 |
테트라사이클린, 독트라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를 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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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의정부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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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과 빠르게 찾아온 봄날씨에 나들이를 가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진드기도 덩달아 빠르게 활동하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병이 서서히 활개를 치고 있다. 28일 의료진들은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드기 물리면 걸리는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원래 일본의 일부 지방에서만 발생하던 풍토병으로만 알려졌지만 점점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됐다. 실제로 국내에서 쯔쯔가무시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털진드기 유충은 사람의 호흡하는 냄새를 감지해 피부에 붙어 흡혈한다. 이 과정에서 털진드기 유충에 있던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이 되는 것이다.
털진드기 유충은 주로 팔, 다리, 목 등의 노출된 부위나, 피부 중 습한 부위를 물게 된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사람은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고열, 두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전신에 걸친 발진과 더불어 물린 부위에 전형적인 가피가 나타난다.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뎅기열, 렙토스피라 등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 오인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털진드기 유충은 들쥐가 주로 다니는 야산이나 논밭, 풀잎, 잔디에 숨어있다가 사람을 공격한다"며 "봄철에 야외 나들이를 즐기는 장소에서뿐만 아니라 특히 가을철에 벌초, 주말농장, 텃밭 가꾸기, 등산 등과 같은 풀이 많은 곳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쯔쯔가무시병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간수치가 올라가고 백혈구 숫자와 혈소판 숫자가 내려가는 등 혈액 검사 이상 소견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뇌수막염, 폐렴,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증상이 보일 경우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리지 않도록 '예방이 최선'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이전에 한 번 걸렸더라도 항원성이 다양해서 다시 감염될 수 있으며 예방 백신도 없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준비하는 것이 추천된다.
쯔쯔가무시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책과 같이 풀밭 위에 그냥 눕지 않고 돗자리 등을 깔고 그 위에서 쉬어야 한다. 또 진드기가 직접적으로 잔디와 접촉하지 않더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옷에 유충이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야외 나들이 후에는 옷을 깨끗하게 세탁해야 한다. 외출시에는 어두운 옷보다 밝은 옷을 착용하고 직접적으로 살이 닿지 않도록 긴 소매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SFTS, '살인진드기 주의보'
쯔즈가무시와는 달리 살인진드기라고도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전염되는 SFTS는 지난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환자 감염이 확인된 신종 전염성 질병이다. 주로 SFTS를 유발하는 분야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전염되기 때문에 진드기가 활동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병한다.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이효진 교수는 "SFTS 환자는 주로 4월~11월 사이에 발생하는데 이는 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라며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4월이면 참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인만큼 봄철부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직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따로 없으며, 치사율도 10~30%로 높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고 약 1~2주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원인도 모른 채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감기와 비슷하게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두통과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서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몸속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 경우에는 침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있기 때문에 힘을 주어 떼어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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