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안내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늘(28일) 새벽 2시쯤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버스 파업은 12년만으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비상수속대책 가동을 시작했다.
먼저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이 즉각 투입됐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달 오전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또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오후 6시부터 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된다.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다음달 오전 2시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지하철에서 직장으로의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함이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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