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

암환우 지지하는 분당차병원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회 개최

암 경험자들의 일기를 작품으로 만든 '고잉 온 다이어리'
암 환우 12명이 치료 과정에서 일기 작성하고 서로 공유하면서 위로 받아

암환우 지지하는 분당차병원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회 개최
분당차병원 윤상욱 병원장(오른쪽 첫번째), 올림푸스한국 홍승갑 본부장, 암 경험자 김미영, 강원진, 김기숙, 김봉관, 유방암센터 김승기 교수가 27일 본관 2층 암센터 연결통로에서 전시회 개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분당차병원은 올림푸스한국의 후원으로 암 환우들의 정서적 지지와 격려를 위해 암 경험자들의 일기를 작품으로 만든 '고잉 온 다이어리(Going-on Diary)'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잉 온 다이어리는 암 발병 후에도 아름다운 삶은 '계속 된다(Going-on)'는 의미로 암 경험자들이 암을 치료하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을 일기로 기록하고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암 경험자 12명은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혈액암 등을 진단받아 분당차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다.

4주간 목표일기, 행복일기, 칭찬일기, 감사일기 등 4개의 주제에 따라 ‘세줄일기’ 모바일 앱에 일기를 작성하고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면서 소통했다. 암 경험자들의 일기로 만들어진 작품은 3개월간 분당차병원 암센터 연결통로에 전시된다.

고잉 온 다이어리에 참여한 암 경험자들은 힘든 암 치료 과정 중에서도 작품을 만드는 것이 즐거운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난소암을 치료받은 김기숙씨는 “일기를 기록하는 것이 내 마음을 돌아볼 기회가 되었고 암을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은 절대 알 수 없는 부분들을 공감하고 공감 받을 수 있어 큰 지지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윤상욱 분당차병원장은 "환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을 갖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분당차병원은 암 치료과정이 너무 힘들지 않도록 다양한 정서적 지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분당차병원 본관 2층 암센터 연결통로에서 개최된 개회식에는 윤상욱 분당차병원장, 유방암센터 김승기 교수, 올림푸스한국 경영지원본부 홍승갑 본부장, 커뮤니케이션그룹 조혜영 그룹장 등 관계자와 일기를 작성한 암 생존자들 중 5명이 참석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