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커플 이미지. 사진=온리-유 제공
[파이낸셜뉴스] 배우자로 이혼경력이 있는 돌싱녀까지 고려하는 미혼남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정보업체 온리-유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성 520명(‘36~39세’ 및 ‘40~43세’ 각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55.6%는 ‘미혼만 수용’으로 대답했고, 44.4%는 ‘돌싱도 수용’이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36~39세’ 남성은 59.6%가 ‘미혼만 수용’으로 답했고, 40.4%는 ‘돌싱도 수용으로 답했다. ‘40~43세’ 남성은 ‘미혼만 수용’으로 답한 비중이 51.5%였고, ‘돌싱도 수용’은 절반에 가까운 48.5%에 달했다.
미혼남성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결혼상대로 돌싱여성을 수용하는 비중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미혼남성에게 ‘결혼을 전제로 결혼 실패 경험이 있는 여성을 만나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36~39세’ 남성 응답자의 46.2%와 ‘40~43세’ 남성 응답자의 55%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미혼남성 중에는 ‘돌싱 예찬론’을 펴는 이들도 있었다. 반도체 회사 연구원으로 일하며 인연을 찾고 있는 A(42)씨는 “미혼여성들은 마치 꼬투리를 잡기 위해 만남에 나온 것처럼 까다롭고 대화를 나누면 숨이 막힌다”며 “돌싱 여성들은 결혼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어서 진솔하고 편안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혼남성들은 돌싱여성의 가장 큰 장점으로 ‘현실적이다(29.0%)’와 ‘덜 까다롭다(26.0%)’를 1, 2위로 꼽았다. ‘좀 더 수용적이다(21.0%)’와 ‘덜 날카롭다(16.5%)’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많은 미혼 여성들은 완벽에 가까운 상대를 골라야 한다는 사고가 강한 반면, 돌싱여성들은 한 차례 아픔을 겪으면서 과도한 조건을 배제함은 물론 상대를 대하는데 있어서도 좀 더 수용적이고 동조적”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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