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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석열 커피 보도'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소환

봉 기자 "검찰이 사전 기획한 총선용 기획수사"

검찰, '윤석열 커피 보도'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소환
봉지욱 전 JTBC 기자(현 뉴사타파)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윤석열 검증보도'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윤석열 커피'를 보도한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전 JTBC 기자)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28일 오전 봉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봉 기자는 2022년 2월 21일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씨의 검찰 친술과 정영학 녹취록 등을 바탕으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검찰 조사에서 주임검사가 타 준 커피를 마시고 나왔으며, 해당 주임검사가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봉 기자를 상대로 해당 기사의 취재 및 보도 경위 등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봉 기자는 검찰 출석 전 취재진을 만나 "검찰이 사전 기획한 총선용 기획수사"라며 "대장동 '그분'찾기에 실패한 검찰이 대선 후보 자질을 검증한 기자들을 수사하고 압박해 겁먹게 하는 이른바 '검틀막 시대'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남욱씨의 검찰 진술 조서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검찰은 '더불어민주당에게 받았다', '이재명 도우려고 받았다, 고의로 왜곡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봉 기자는 검찰이 자신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당시에 영장을 제시하지 않고 실리콘으로 지문을 채취해 강제로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는 등 무리하고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적법하게 압수수색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