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8일 전주 JB금융지주 본점에서 개최된 JB금융지주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이희승 사외이사와 김기석 사외이사 선임에 성공했다.
집중투표 방식으로 이루어진 의안 3-1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한 투표에서 주주제안 김기석 사외이사 후보가 득표 1위,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희승 사외이사 후보가 득표 2위로 선임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주총 결과는 단순한 이사 선임을 넘는 의미를 가진다”며 “김기석 사외이사의 선임은 국내 금융지주 역사상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로 선임된 첫 사례”라고 전했다.
국내 금융지주에서 주주추천제도를 통해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자가 이사회 추천을 거쳐 이사로 선임된 경우는 존재하지만,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적으로 안건을 상정하여 유의미한 표대결을 거쳐 주주제안 이사 후보자가 선임된 경우는 이번이 최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두명의 이사만으로는 이사회 결의를 뒤집을 수는 없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이사들이 선임되면서 JB금융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주총 결과를 집중투표제도의 중요성과 효과를 증명하는 의미있는 사례로 보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요인 중 하나였던 기존의 승자독식 이사 선임 방식을 탈피하여, 집중투표를 통해 소수주주도 지분율에 비례하여 독립적 이사 선임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이 분리선출 사외이사를 1인에서 4인으로 증원하여 집중투표 대상 사외이사 수를 줄이고, 다수 해외 주주들의 집중투표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여러 상황에도 불구하고, 얼라인파트너스의 은행주 저평가 해소 캠페인에 대한 많은 투자자들의 지지 덕분에 성공적으로 사외이사들을 선임할 수 있었다고 봤다.
김기석 사외이사는 지난 2023년 주주총회에서 41% 주주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사 선임에 실패한 이후, 두 번째 도전만에 주주제안을 통해 득표 1위로 성공적으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기석 사외이사는 "JB금융 주주들이 보여주신 신뢰에 힘입어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거버넌스 및 주주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JB금융지주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승 사외이사는 득표수 2위로 선임됐다.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추천 이후 J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 절차를 거친 바 있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이희승 사외이사 선임 이후 자본배치와 주주환원 정책 등 JB금융의 개선 사항에 대한 얼라인파트너스와 JB금융 간 원활한 논의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희승 사외이사는 "주주 제안과 회사 추천을 모두 받아 주주의 선택을 받은 것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 제고 회사의 건전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무엇보다도 독립적으로 사외이사로서의 역할을 균형 있게 수행할 것"이라 전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이희승, 김기석 사외이사 선임에 따라 JB금융 이사회에 우수한 전문성을 갖춘 독립적인 자본시장, 기업 거버넌스, 핀테크 전문가가 영입돼 최근의 밸류업 흐름에 맞추어 JB금융지주의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 개선 등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핀다 건과 같은 상호주 문제의 재발 방지 등 거버넌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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