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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자동차, 누적 적자 20조 6000억원

자금압박 속에 톈진공장 문닫고, 존폐위기 직면

헝다자동차, 누적 적자 20조 6000억원
헝다자동차 임직원들이 2021년 12월 12알 헝다차 톈진공장에서 헝츠5 양산 1호차 출고식을 갖고 있다. 신화통신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초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의 핵심 계열사인 헝다자동차(헝다차)의 톈진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는 등 존폐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중국 신랑왕 등에 따르면 헝다차는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낸 공시에서 “2023년 수입은 13억4000만위안이고, 순손실은 119억95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56.64%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만 119억9500만위안(약 2조 23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누적손실만도 1108억4100만위안, 즉 약 20조 6000억원이 넘는다.

헝다차는 자금 부족을 이유로 톈진공장의 생산이 중단했다. 헝다차는 전략투자자와 투자금을 모으는 등 방식으로 그룹 생존과 미래 발전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지만, 과다생산과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매각이나 인수합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에 따르면 12월31일 기준 헝다차 총 자산은 348억5100만위안, 총부채는 725억4300만위안이다. 부채 중 차입금은 264억8400만위안, 무역 및 기타 납부금은 430억1200만위안이며 기타 부채는 30억4700만위안이다.

헝다차의 첫 번째 모델인 헝츠5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1700대가 생산됐고, 1389대가 고객에 인도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