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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상속세 개편 합리적 방안 마련"...기관투자자에 '밸류업' 독려

자본시장 선진화 기관투자자 간담회 개최
'밸류업' 지원방안 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동참
ISA 활성화 위한 추가 제도개선...상속세도 논의 물망


최상목 "상속세 개편 합리적 방안 마련"...기관투자자에 '밸류업' 독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 주식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에 기관투자자의 동참을 독려하고 나섰다. 자본시장 '큰손'으로 여겨지는 기관의 참여가 프로그램 현실화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제도개선 뿐 아니라 상속세 개편도 '밸류업'을 위해 고려사항에 포함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19일 발표한 주주환원 확대시 법인세·배당소득세 경감 방안이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촉진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대응 방향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증시 선진화를 위해 ISA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 수요기반의 지속적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노력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부총리는 "자본시장이 국민, 기업, 투자자간 상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기관 의견에는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지난 1월말 국내투자형 ISA를 신설하고 비과세 한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며 "추가적인 제도개선도 지속적으로 검토·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상속세 부담 완화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과제로 정부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는 기존 정부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지난 19일 전문가 간담회와 이번 기관투자자 간담회에 이어 최 부총리는 다음주 외국인투자자를 만나 '밸류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소통을 시리즈로 기획해 시장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