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유니스트, 지역 응급의료기관 7곳 협력 약속
지역 완결형 암 치료 인프라 구축 업무 협약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2곳, 일본 14곳, 미국 30곳
울산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 311명, 전국 평균보다 9.4명 많아
울산시민 한 해 진료비 2조 3597억원 지출.. 암 치료비 931억원
김두겸 울산시장 "지방의료 격차 해소 기대" 영남권 환자도 혜택
울산시와 유니스트, 응급의료기관 7곳이 지난 29일 울산시청에서 지역 완결형 암 치료 기반 구축을 위한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두겸 울산시장, 이용훈 유니스트(UNIST) 총장,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 김강성 동강병원장, 이주송 울산병원장, , 박영수 울산시티병원장, 조성원 서울산보람병원장,박태관 중앙병원 행정원장, 이경락 좋은삼정병원 사무국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 암 치료 전문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양성자 치료는 인체 내 정상 조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고 암 조직 부위 도달 순간 최고의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치료기법으로, 국내에는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2007년 도입)와 삼성서울병원(2016년 도입) 등 2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울산시와 유니스트, 지역 응급의료 기관 7곳은 29일 울산시청에서 지역 완결형 암 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이용훈 유니스트(UNIST) 총장,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 김강성 동강병원장, 이주송 울산병원장, 이운기 중앙병원장, 박영수 울산시티병원장, 서성우 좋은삼정병원장, 조성원 서울산보람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지역 완결형 암 치료 기반 구축 △ 암 치료 의료기술 인재 양성 △정보교류 △수준 높은 암 치료센터(양성자 치료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상호 협력 지원 등이다.
협약에 따르면 울산시와 학계, 의료계가 함께 울산시에 양성자 치료센터가 건립되도록 노력하고, 암 치료 분야의 지역별 의료 서비스 격차 해소와 영남권 암 환자들의 생명·건강권, 진료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성자 치료는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2곳에서 가능하며 일본에서는 지난 1979년 첫 도입해 14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1980년 도입해 30곳에서 운영 중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그간 국내·외에서 축적된 치료 경험과 사례들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양성자 치료센터가 울산에 건립되면 지방의료 격차 해소는 물론 관외 의료비 유출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울산지역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울산시 표준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은 311명으로 전국 평균 암 발생률인 301.6명보다 9.4명이 높았다. 이는 7대 특·광역시 중 부산, 대구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지난 2022년 울산 시민이 사용한 총 진료비는 2조 3597억원이며, 이 중 암 치료비는 931억원으로 나타났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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