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로그 등 5개 기업과 3조9200억원 규모 기회발전특구 투자협약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와 정기명 여수시장(세 번째)가 29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기회발전 특구(여수 묘도 청정수소 클러스터 조성)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5개 기업과 3조92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여수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와 여수시는 여수 묘도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9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5개 기업과 3조9200억원 규모의 기회발전특구(청정수소 클러스터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자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제스퍼 하이켄스 에코로그(ECOLOG) 최고사업책임자 등 5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여수 묘도에 청정수소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수소 생산 및 저장·운송, 이산화탄소의 포집 및 처분, 청정수소를 활용한 열과 전기 생산까지 이뤄져 전남에 전주기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클러스터에 투자할 예정인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에서 LNG 저장 및 공급 시설을 신설하고, 이를 기화해 수요기업에 제공하고 △린데코리아㈜는 LNG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며 △에코로그는 이 과정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통해 해외 폐가스전에 저장한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묘도열병합발전㈜에서 수소 혼소 LNG열병합발전에 사용하고 △묘도연료전지발전㈜에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에 사용해 열 및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묘도에 수소 생산, 저장·운송 및 활용까지 수소산업 핵심 생태계가 조성돼 여수·광양 국가산단의 탈탄소 전환에 기여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전후방 산업 집적화에 따라 기업별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 예정인 린데코리아㈜는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제조회사이며, 에코로그는 글로벌한 해운 회사로서 이산화탄소 수집 및 운반에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다. 이들 기업 유치를 성공함에 따라 클러스터 조성 이후 성공적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이번 협약으로 수소산업 전주기 기반이 구축됨에 따라 향후 지역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분야에서 한발 앞서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여수·광양 수소배관망 구축, 광양 수소도시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클러스터가 조성될 묘도에는 기반 시설이 우수한 산업용지도 갖추고 있어 향후 첨단·신성장 관련 기업 투자유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묘도 청정수소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광양만권 수소 융복합 플랫폼 구축 등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고, 도내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술 개발 지원과 연구 및 전문 기술 인력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묘도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과감한 세제 지원과 규제 특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회발전 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구역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범지구적인 난제를 해결하고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앞으로도 친환경 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투자협약으로 전남에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가 조성돼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면서 "광양만권이 수소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기반 시설 구축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 협약을 했던 린데코리아㈜와 2020년 5월 투자사들과 협약을 한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예전 협약을 대체하는 새로운 협약을 다시 체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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