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남아공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 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버스가 50m 협곡 아래로 추락해 45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8세 소녀가 살아남았다. 이를 두고 기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도로에서 버스가 급커브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운전자와 승객 등 모두 46명이 탄 버스는 50m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면서 폭발해 45명이 숨졌다.
유일한 생존자는 8살 소녀 로린 시아코였다. 시아코는 사고 당시 팔, 다리, 머리 등에 경미한 열상만 입은 채 사고 버스에서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아코는 할머니를 포함해 같은 마을 교인들과 함께 교회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시아코의 어머니는 매체에 “딸이 어떻게 그 버스에서 나왔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며 “내 어머니와 다른 사람을 잃은 것은 가슴 아프지만 딸아이가 살았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로린 어머니의 사촌 카벨로 조셉 셀로메는 “누구도 이 기적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린의 옆좌석에 앉았을 것으로 보이는 할머니(61)가 손녀를 사고 당시 버스 창문 밖으로 내보내는 등 살아남게 했는지 가족들은 궁금해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시아코가 어떻게 생존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며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소녀가 살아있는 채 발견돼 기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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