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 돌파해 곧 국내주식 수익률 반등할 것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의 1월 말 주식 수익률이 해외와 국내가 극명하게 갈렸다. 10%p 이상 격차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이 19.3%에서 2023년 51.5%로 국내투자를 추월한 상황에서 성과다. 국민연금은 2028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60%까지 늘리기로 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1월 말 기준 금융부문 수익률은 1.10%다. 2023년 역대 최고 수준인 13.59%의 기금 운용 수익률과 상반된 결과다.
부문별로 국내주식은 -(마이너스)5.98%다. 해외주식은 5.17%를 기록했다. 국내채권은 -0.58%였지만 해외채권은 2.56%다. 대체투자는 2.55%를 기록했다.
시장대비 수익률 기준 해외주식은 벤치마크(BM) 1.69% 대비 0.23% 아웃퍼폼했다. 해외채권은 BM 대비 0.02% 아웃퍼폼했다.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049조원으로 늘었다.
코스피 지수는 2023년 2655.28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1월 31일 종가는 2497.09로 전월 말 대비 6%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현재 2746.63(3월 29일 종가)까지 반등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2700을 뚫은 건 23개월 만이다.
1988년 1월 국민연금 출범 당시 5300억원 수준이던 기금 적립금은 2003년 100조원, 2007년 200조원, 2010년 300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이후 2013년 427조원, 2017년 621조원, 2023년 1036조원 등으로 증가 추세다.
손협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은 "해외투자는 다양한 지역, 대상이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있다. 국내 주식은 위탁 시장 내 기금이 차지하는 비중(50% 이상)이 높아 액티브 전략이 초과 성과를 창출하기 어려워지는 현상 발생한다.
국내 주식 비중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성숙기에는 연간 수십조원 수준의 매도가 발생할 것"이라며 "2030년 들어오는 보험료보다 나가는 보험료가 커지고 2040년 이후 감소하는 상황에서 연금급여 지급이 원활하도록 유동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관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하기 위한 방향성엔 적극 찬성한다"며 "자본 투여 결정 관련 자문단에 참여하고 있어 의견도 밝히고 있다. 한국 주식 및 채권의 성과가 개선, 글로벌 성과 만큼 올라온다면 (비중 확대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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