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전경.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는 자동차 관련 오염원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23년 초미세먼지 성분분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원은 2018년부터 초미세먼지(PM-2.5) 자동성분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연산동(상업지역), 장림동(공업지역), 부산신항(항만지역) 등 3개 지점에서 이온성분 8항목, 탄소성분 2항목, 금속성분 23항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부산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게 조사됐다.
초미세먼지 성분분석 조사 결과 유기탄소(21.5%), 황산이온(17%), 질산이온(15%), 암모늄이온(10.7%) 등이 주성분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장림동에선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 등에 의해 생성되는 유기탄소의 비중이 24.1%로 높았고, 부산신항에선 선박 연료 연소에서 나오는 무기탄소의 비중이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이온, 탄소 성분은 대체로 증가 추세지만 금속 성분은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미세먼지 발생 주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관련 이동오염원이 전체 33.2~50.2%로 가장 높은 기여율을 보여 자동차 기인 오염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 장거리이동, 해염, 중유연소, 토양먼지(국외유입), 산업활동, 도로 재비산먼지 등이 꼽혔다.
부산신항 내 선박 배출에 기인한 초미세먼지 기여율은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규제한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실행 이후 36%에서 5.9%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승윤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 모니터링을 통해 미세먼지 주요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수립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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