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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한국 투톱 체제 위한 ‘부울경’ 역할 재정립 필요”

BDI 정책포커스 ‘대한민국 투톱체제 전환, 부울경 역할 재정립’ 발간

부산연구원 “한국 투톱 체제 위한 ‘부울경’ 역할 재정립 필요”
부산연구원이 1일 ‘대한민국 투톱 체제로의 전환, 부울경의 역할 재정립’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은 보고서의 ‘신공항 중심의 동북아 물류 허브’ 및 ‘부전역 중심의 부울경 생활 허브’ 조성 방안 설명도. 부산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투톱’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적합한 기능을 맡아야 하며 이를 위해 부울경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연구원(BDI)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한민국 투톱 체제로의 전환, 부울경의 역할 재정립’ BDI 정책포커스 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현재 ‘지방 소멸’ 이슈 등으로 국토 다극체제 전환 필요성이 지속 제기됨에도 여전히 서울 중심 수도권 확장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아울러 부울경이 수도권과 함께 우리나라 투톱 체제를 담당하기 위해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먼저 부울경이 왜 국내 투톱체제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보고서는 수도권과 차별화한 부울경 특화 자원을 활용한 비전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부·울·경 내부적으로는 구체화한 공간 계획 수립에 나서 △부울경 대표 허브 △4대 지역 거점 △중소도시 △농어촌으로 이어지는 공간적 특화 전략 제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책적으로는 부울경 시·도민과의 정서적 연대감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지역을 엮는 스토리텔링에 나서 부울경의 공통 기억을 부각하는 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쓴 하경준 연구위원은 “오늘날 초광역권 정책의 변화는 부울경이 제대로 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시·도민 간의 강력한 연대감이 함께할 때 자연스럽게 투톱 체제에서 부울경이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며 “특히 부울경 대표 허브로 신공항 중심의 ‘동북아 물류 허브’ 조성과 4대 거점도시 역세권의 특화 기능을 배분해 각각의 ‘특화 허브’를 조성해야 한다. 일례로 부전역을 쇼핑·주거·관광·금융 등의 집적화로 ‘부울경 생활 허브’ 기능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