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구 계양을 토론회 준비 매진
李 없이 이해찬·김부겸 선대위 회의 주재
김부겸, 李 대신 수도권 지원 유세도 나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오며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선거 유세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쓰리톱' 선대위의 강점을 살려 선거 전선을 견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집토끼' 단속에 주력하고, 이해찬·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각각 회의를 주재하고 지역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역할분담론'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오후에는 초청 인천 계양을 후보자 TV토론회 사전녹화 준비에 매진했다. 전날 계양을에 하루종일 머문데 이어 이날까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이틀 연속으로 맞붙은 것이다.
이 대표는 녹화가 끝난 뒤에는 인천 동구·미추홀을, 중구·강화군·옹진군 등 인근 지역 유세 현장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돕고, 계양을 거리유세를 마지막으로 인천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 대표가 지역구 지키기에 열을 올리자 선대위 '쓰리톱'은 각개전투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 선대위 회의에는 이 대표를 제외한 이해찬·김부겸 선대위원장이 참석해 주재했다. 비록 수장이 불참한 상황이었지만 이 위원장은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최근 사퇴한 것에 대해 "도주했던 대사가 이제 사의를 표하고 다 끝났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천만의 말씀이다. 이제 시작이다"라며 "그분은 중간 고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맨 윗선까지 결국은 올라가게 된다"며 "특검법을 만들어서 반드시 추적해야 한다. 이 전 대사는 반드시 수사를 받아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성북 갑·을, 은평갑, 서대문을, 종로, 도봉 갑·을 등 서울 곳곳을 누볐다. 강점인 특유의 스킨십으로 지역구와 재판에 발이 묶인 이 대표가 가지 못하는 지역을 뛰며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당겼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북 장위동 인근 유세 현장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정원 확대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왜 사람 염장 지르는 말씀을 할까"라고 직격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을 떠난 1만명 가까운 전공의들을 어떻게든 숨통을 틔워줄까 (고민하고), 어떻게든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호소할 줄 알았다"며 "대한민국의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 더 답답한 사람, 더 어려운 사람을 보듬고 삼키고 그분들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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