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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代·여성·경기도에 달렸다… "후보 리스크 줄여라" [총선 D-8]

국내외 유권자 수 4428만11명
50대·경기도, 野 지지성향 강해
女 50.5%… 2030 투표율 주목

4·10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0대·경기도·여성 유권자 비중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면서 판세 전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50대와 경기도 유권자 사이에서 민주당 강세가 예측되면서 총선 전까지 여당은 민생에 집중하고, 여야 모두 후보들의 의혹과 실수를 줄이는 것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4·10 총선의 국내외 유권자 수가 총 4428만11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21대 총선(4399만4247명) 당시 유권자 수보다 0.6%(28만5764명) 증가한 수치로,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19.7%(871만여명)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6.2%(1159만여명)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여자가 50.5%(2233만여명)로 다수였다.

우선 전통적으로 50대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많은 연령대로 꼽힌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50대의 경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주축 세력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심판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50대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5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투표를 많이 한다면 민주당이 좀 유리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50대의 투표 성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0대의 경우 40대만큼 성향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며 "50대는 반반이라 어느 계층이 더 투표를 많이 하는가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 역시 현재까진 야권에 유리한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율 교수는 "경기도는 민주당의 아성이고 의석수도 60석 정도로 가장 많은데, 경기도 주민이 수적으로 많다는 것은 국민의힘이 열세라는 증명"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여성 유권자가 더 많다는 사실은 선거에서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전망도 있다.

남성 유권자 수도 전체의 49.5%(2191만여명)인 데다가 여성 투표율이 남성보다 낮은 경향도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2030 여성이 얼마나 많이 투표하느냐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이들이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많이 투표할 경우 야권이 더 유리할 수 있고, 반대로 2030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투표할 경우 국민의힘 쪽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선거일까지 여당은 교통과 집값 등 민생에 더 집중하고, 여야 모두 '후보 리스크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장성철 소장은 "많은 경기도민이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어 (여당이 경기도를 공략하려면) 교통과 집값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