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 수영구 망미동에서 발견된 ‘동래고읍성’ 터에서 고대~중세시대 부산의 뿌리를 찾는 연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영구와 국립부경대는 최근 지산학 협력 계약을 맺고 8월 ‘동래고읍성 연구 전문가-주민 컨퍼런스’를 여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고읍성 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수영구와 국립부경대가 올해부터 ‘동래고읍성’ 연구 본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상공에서 바라본 부산 동래고읍성 터.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앞서 구와 부경대 신명호·이근우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2년부터 신석기 시대 동삼동 패총부터 조선시대 동래읍성 사이의 끊어진 지역 역사를 발굴해 재정립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 핵심인 동래고읍성은 지난 2002년 부산지방병무청 청사 건립지인 망미동 일대에서 그 존재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7세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천년의 흔적이 남은 유물이 다수 출토된 것이다.
이어 동래고읍성 터에서 청동기시대 고인돌 무덤도 발굴되며 망미동 일대가 청동기부터 이미 군장이 다스리는 지역임이 밝혀졌다. 이어 변한부터 가야시대까지 한반도 남부 초기국가 형태인 거칠산국의 치소가 있었으며 이후 신라에 병합되며 경덕왕대 들어 동래읍성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부경대 연구팀의 견해다.
구와 대학은 2022년 함께 동래고읍성 문헌 조사에 나서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발굴했다.
이를 국내와 국외 역주본 2권으로도 편찬했다.
올해 본궤도에 오르는 연구는 오는 8월 전문가·주민 초청 동래고읍성 컨퍼런스를 기획, 이를 바탕으로 객관·정확성을 확보한 ‘부산의 뿌리 역사’를 찾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강성태 구청장은 “지역 뿌리를 제대로 밝혀 주민에 우리 지역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바로 세울 뿐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구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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