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OCI 통합 작업 중 부광 대표로 선임
통합 무산되면서 우 대표, 결국 사의 표명
[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출신인 우기석 부광약품 대표(
사진)가 사의를 표명,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우 대표는 부광약품 경영진에 이같이 사의를 밝혔고 부광약품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그의 사의를 수용할 전망이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의 의약품 전문 유통회사인 온라인팜 대표로 재직했고, 한미그룹과 OCI그룹이 통합을 추진하던 지난달 22일 OCI 계열사인 부광약품의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한미와 OCI의 통합이 무산된 이후인 지난달 29일 열린 OCI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우 대표와 관련해 "부광약품의 약한 영업력을 보충해 줄 경영자"라며 "가신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못 보내드릴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신뢰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통합 무산 이후 서진석 OCI홀딩스 및 부광약품 사장이 한미약품 사내이사직 사의를 밝히는 등 두 그룹의 인적 교류가 정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우 대표도 한미그룹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 대표는 아직 온라인팜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온라인팜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그룹 경영권을 갖게 된 임종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앞서 한미를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말한 만큼 우 대표의 복귀에 임종윤·종훈 사내이사와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