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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앞바다서 7.2 강진…日 오키나와 3m 쓰나미 경보·대피령(상보)

대만 앞바다서 7.2 강진…日 오키나와 3m 쓰나미 경보·대피령(상보)
대만 기상청 갈무리. 2024.04.03.


대만 앞바다서 7.2 강진…日 오키나와 3m 쓰나미 경보·대피령(상보)
일본 공영방송 NHK가 3일 오전 쓰나미 경보를 알리며 대피를 알리는 긴급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 NHK 방송 화면 캡쳐


(서울=뉴스1) 김성식 박재하 정지윤 기자 = 3일 오전 대만 서부 앞바다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 기상청은 이날 현지시각으로 오전 7시 58분(한국시각 8시58분) 서부 화롄현 해안으로부터 25㎞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북위 23.77도·동경 121.67도이며 진원까지의 깊이는 15.5㎞인 것으로 대만 기상청은 추정했다.

지진의 여파로 일본 오키나와 일대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 본섬을 비롯한 미야코지마섬과 아예야마섬에 이날 오전 10시쯤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키나와현 최서단에 위치한 요나구나섬에는 오전 9시30분쯤 이미 0.3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했다. 일본 기상청은 현지 주민들에게 해안가에서 대피할 것을 명령했고 공영방송 NHK는 정규 방송을 중단한 뒤 대피를 알리는 긴급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번 지진의 강도를 두고 일본 기상청은 규모 7.5,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7.4, 유럽지중해센터(EMSC)는 7.3인 것으로 관측했다.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강타한 뒤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오전 8시 11분 화롄현 앞바다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오전 8시 17분에는 동일한 곳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다.

현재 지진을 겪고 있는 대만 주민들은 ESMC 홈페이지에 "30~40초가량 흔들림이 계속됐다" "살면서 겪은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호텔방에 있던 물품들이 떨어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로이터 통신은 대만 타이페이 일부 지역이 정전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