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미래 여성비례대표 후보자들이 여성혐오 망언을 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규탄했다.
국민의미래 여성비례대표 후보자들은 3일 성명서를 내고 "수준 이하의 저급한 여성혐오 막말을 쏟아내고도 때늦은 사과에 일말의 반성의 기미조차 없는 김준혁 후보는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가.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있나"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 여성후보자들은 "김 후보는 2019년 한 유튜브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초등학생과 성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 없는 망언으로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았다"고 했다.
또 "2017년에는 수원화성은 여성 젖가슴 자리라며 여성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2022년에는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 박사가 해방 이후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상납을 시켰다는 망언으로 이대생들을 비롯한 대한민국 여성들을 모욕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미래 여성후보자들은 "대한민국의 절반의 유권자가 여성인 것을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유권자 절반은 그냥 무시해도 당선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인가"라며 "이쯤 되면 단순 말실수가 아닌 김 후보의 무의식 기저에 왜곡된 여성관이 깊이 뿌리박혀 있다는 반증"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국민의미래 여성후보자들은 "이런 사고를 지닌 김준혁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면 얼마나 더 대한민국 여성들을 치욕스럽게 할지 불 보듯 뻔하다"라며 "진정성있는 반성과 사죄만이 대한민국 여성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길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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