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대만에 최악의 강진이 발생했다.
3일 대만 기상청은 현지시각으로 오전 7시 58분(한국시각 8시 58분) 동부 화롄현 해안으로부터 25㎞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치엔푸 대만 타이베이 지진학센터 소장은 "육지에서 가깝고 깊이가 얕은 지진"이라며 "대만 전역과 연안 섬들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999년 2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규모 7.6 난터우현 대지진을 언급하며 "25년 만에 가장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의 강도에 관해 일본 기상청은 규모 7.5,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7.4, 유럽지중해센터(EMSC)는 7.3인 것으로 관측했다.
지진으로 화롄에선 진도 6강의, 북부 타이베이에선 진도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는 전언이다. 진도 6강에선 보행이 어려우며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목조 주택은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무너진 건물에 다수의 주민이 갇혀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소방당국은 이날(정오 기준) 지진으로 1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으며 주택 63채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지진대는 이와 관련해 "화롄에서 단 14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 일대와 필리핀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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