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갑 유제홍·노종면 후보, 군부대 이전 부지 활용 방안 제각각[2024 총선]

노종면-지상에 생태공원을, 지하에 대형 주차장 건립
유제홍-KBS 인천방송국·제2인천의료원 유치, 공원 조성

부평갑 유제홍·노종면 후보, 군부대 이전 부지 활용 방안 제각각[2024 총선]
유제홍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천 부평갑 주민들에게 자신의 공약을 알리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유제홍·노종면 선대위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갑 선거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이면서 경인전철이 지역을 가로질러 지역이 단절되고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와 제3보급단·507여단 이전 부지 활용 등이 선거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후보들은 경인전철 지하화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캠프마켓과 제3보급단·507여단 이전 부지 활용에 대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 지역은 역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인사가 번갈아 당선되는 곳으로 보수·진보 세가 팽팽한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성만 의원이 돈봉투 사건으로 탈당하면서 이곳을 전략선거구로 지정, 인재영입 14호인 YTN 기자 출신의 노종면 후보가 전략 공천됐다.

노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 및 철도로 단절된 지역 통합(부평 남북통일),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법률 재·개정, 물길·인도 따라 공원·상권 연결 등을 공약했다.

노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는 유제홍 국민의힘 후보는 인천시의원 출신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및 투자유치, 도시계획 등의 분야에서 활약했다.

이에 비해 유 후보는 원도심 특별법 제정, 제2인천의료원 건립, 제3보급단·507여단 부지에 랜드마크 조성, 24시간 공동육아센터 설립 등을 공약했다.

노·유 후보 모두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사항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하고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캠프마켓 등 군부대 이전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인다.

노 후보는 캠프마켓 지상 공간에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유인할 수 있는 생태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고 수준의 도심 정원,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문화공간을 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제 공모를 통한 설계 오염토 안전한 정화 및 완벽한 시공도 함께 약속했다.

노 후보는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인천식물원 지하를 중심으로 쾌적한 주차공간을 확보해 인접지역 주차난을 해소하고 캠프마켓 차량 방문객을 주변 상권으로 유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후보는 캠프마켓 활용방안으로 KBS 인천방송국 유치 제2인천의료원 건립, 캠프 내 산곡4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캠프마켓 주민친화 공원 조성 등을 제시했다.

유 후보는 제2인천의료원은 대학병원 위탁 경영을 추진해 공공 의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유 후보는 제3보급단·507여단 부지에 랜드마크 조성 공약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당초 제3보급단·507여단 부지 84만㎡에 공원·녹지 70%, 공동주택 30% 수준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 후보는 부평구의 슬럼화 원인으로 산업시설이 없어지고 주거밀집 지역으로 전락하는데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부대 이전 지역인 그린벨트에 또다시 5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는 대신 이곳에 공원·녹지 70% 부분을 수목원과 캠핑장 및 체육시설로 조성하고 나머지 30%를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해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 후보는 이를 통해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와 동시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