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표지석.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3일 논평을 내고 제주 4·3 사건 피해자를 추모했다.
전북도의회는 논평에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컸던 제주 4·3사건이 76주년을 맞았다"면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평생 아픔을 안고 살아온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썼다.
이어 "제주 4·3 사건 당시 희생자 수는 사망자 1만562명을 포함해 총 1만473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공식적인 집계이며, 최대 3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라며 "이 사건은 제주도민의 평화로운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군경의 잔인한 학살과 인권유린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됐고, 깊은 상처와 분열로 몰아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올바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제주 4·3 사건은 여전히 사상과 이념의 잣대로 옭아매 평화, 인권, 화해, 상생의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며 "깊은 반성과 동시에 제주도민의 명예를 회복하고 그들의 삶을 기억해야 한다.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충분한 보상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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