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팬이 콘서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술에 취한 덜타항공 전직 정비공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출처=뉴욕포스트
[파이낸셜뉴스] 테일러 스위프트 팬이 콘서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델타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직 델타항공 정비사 듀안 브릭(53)은 지난달 5일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으며, 비행 중 옆자리에서 자고 있는 여성의 손을 잡고 자신의 신체 중요 부위 위에 올려놓았다고 인정했다.
피해 여성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옆자리에 앉은 50대 남성 브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 여성의 입에서 술 냄새가 나자 브릭은 그녀가 술에 취했다고 판단해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자와 목격자 모두 승무원에게 성폭행을 신고했지만 브릭은 별다른 조치 없이 피해여성 옆자리에 앉아 비행을 계속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승무원은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술병을 치우는 조치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잠에서 깨어나 자신이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브릭은 화장실로 갔다”라며 “그는 눈에 띄게 술에 취해 비틀거렸다. 비행기 좌석에는 빈 술병이 남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은 워싱턴 주 킹 카운티에서 델타항공과 브릭을 상대로 ‘고객에 대한 중과실, 폭행 및 구타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 여성측 변호사는 “모든 사람은 더듬거나 성폭행을 당할 위험 없이 비행기에서 잠들어도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라며 “항공사는 이러한 심각한 위반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검찰은 성명을 통해 “브릭은 여성의 셔츠 밑으로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만졌으며,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측은 소송장에서 “일반 항공사로서 델타는 가장 높은 주의 의무가 있으며 원고를 포함한 항공사 승객에게 델타 자체 직원을 포함한 다른 승객의 무단 및 폭력적인 성적 접촉이 없는 안전한 비행을 제공할 법적 의무가 있다 "라고 주장했다.
또한 “항공사가 브릭에게 술을 과도하게 제공하고 성폭행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직원을 적절하게 교육하지 않았으며 승객에게 항의하기 위해 기내를 적절하게 모니터링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델타항공측은 “소송중인 사건에 관해 언급할 수 없지만, 델타는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지키며 이를 위해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릭은 더 이상 델타 직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테일러스위프트 공연 장면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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