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이 올해 10엔짜리 동전 1억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약 3배 규모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재무성은 최근 이 내용을 포함한 2024년도의 화폐 제조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10엔짜리 동전은 전년도의 3배가 되는 1억 개를 찍는다. 지난해에는 은행들이 동전의 입금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수요가 침체해 제조를 억제했지만, 최근 다시 수요가 돌아오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전체 동전은 총 6억317만개를 제조한다. 전년도 5억8600만개에서 2.9% 늘어난 수준이다. 신동전으로 교체 중인 500엔 동전이 3억5000만개로, 전체의 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500엔은 원래 지폐로 쓰였다가 1982년부터 동전으로 발행됐다. 지폐를 위조하는 일이 잦은 데다, 동전에 대한 선호도 한몫했다.
다만 동전 천국 일본도 전자 화폐의 보급 등에 따라 수요는 감소 경향을 보인다.
일본의 동전 제조 개수는 1974년이 정점으로 56억 1000만개였다. 하지만 2019년에는 10억개 아래로 떨어졌다.
재무성은 1만엔권 등 지폐는 29억5000만장을 제조한다. 전년도보다 8000만매 줄인다. 오는 7월 3일부터는 새 지폐의 유통을 시작한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지폐도 모두 신권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은행에서는 해외여행 이후 남은 동전을 매매 기준율의 50% 가격으로 매수한 뒤 필요한 고객에게 매매 기준율의 70%를 받고 판매하고 있다. 동전으로 환전하면 지폐보다 30%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