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국가자격의 하나인 '운행관리자' 합격발표와 관련해 응시자 2만8000명 전원을 합격시키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전했다.
운행관리자는 버스, 택시, 트럭 등 영업소마다 일정 수를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하는 인원이다.
일본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5대 이상의 자동차를 사용하는 사업소에는 운행관리자의 선임이 의무화 돼있다. 운행관리자는 운전자에게 안전 운전 지도를 해야 한다.
시험을 관장하는 공익재단법인 운행관리자 시험센터는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응시자 2만8000여명 전원을 '합격자'로 게재했다.
실제로 합격한 사람은 35%에 해당하는 약 9700명이었다. 센터는 약 3시간 뒤 이를 정정했다.
시험은 지난 2~3월에 전국에서 실시됐다. 센터는 수험자 전원의 번호를 '합격자 수험 번호'로 올렸다가 실수를 인지하고 11시께 삭제했다.
12시 이전에 명단을 다시 올렸지만, 문의와 불만이 속출했다.
센터측은 "위탁 업체 관계자가 합격자 번호의 추출을 잘못했다"고 설명했다.
수험자 스스로 번호를 입력해 확인하는 '부합 검색'에서는 오류가 없었다.
센터는 수험자에게는 합격 여부의 재확인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다.
최근 일본에서 승차 공유 빗장이 풀리면서 운행관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금은 불법인 '라이드셰어'가 4월부터 정식으로 도입된다.
안전을 책임지는 택시회사들이 영업소마다 운행관리자를 두고 드라이버의 근무 시간의 적정 관리, 건강 상태・컨디션의 파악, 지도 감독을 시키는 등, 주행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라이드셰어는 보통면허를 가진 일반 운전자가 자가용을 이용해 유료로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택시회사들은 배차 애플리케이션(앱) 데이터를 활용해 택시가 부족한 지역과 시기, 시간대를 명확히 관리해야 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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