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운전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인 웨이즈가 현재 위치로 레바논 베이루트 인근을 가리키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테러 공격에 대비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고의로 교란시키면서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 주민들이 혼란을 겪어야 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8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에 대한 이란 또는 다른 무장세력의 보복에 대비해 GPS 신호를 교란시켰으며 텔아비브 주민들의 앱 지도에는 레바논 베이루트의 지도가 뜨는 등 혼란과 불편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고위 군 지휘관들이 사망한 영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을 경고해왔다.
이스라엘군은 당장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 같은 보복 가능성은 적으나 전 군장병의 휴가를 중지시켰으며 방공망 강화를 위해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저널에 따르면 GPS 이상으로 차량들이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혼란을 겪고 교통체증이 생겼으며 택시 앱도 작동하지 않았다.
GPS를 교란시키는 것은 미사일이나 드론 같은 적 무기의 표적을 혼란을 시키기 위한 것으로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위협을 줄이기 위해 내린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자주 GPS 신호를 교란해왔다.
이스라엘군의 GPS 교란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 이후 증가했으며 서안지구에서는 위치가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알리기도 했다.
스푸핑(spoofing )으로 불리는 이 같은 교란은 민간 항공기의 비행을 어렵게 만들며 유도 미사일은 표적을 잘못 인식해 민간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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