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 식목일 기념행사 기념사
"동서트레일, 산티아고 같은 명소 될 것"
"유아숲체험원, 용산 등 전국 150개 추가"
"농림위성 산불 예측, 500km 임도 확충"
"국유림법 개정해 산림관광 활성화"
어린이들 함께 미선나무 10개 심어
"나무 크듯 어린이 잘 크도록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부산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미선나무 묘목을 심은 뒤 물을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토 동서를 가로지르는 849km 길이의 숲길, 1200억원을 투입한 전국 150개 유아숲체험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약속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식목일 행사 기념사에 나서 “우리 숲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면서도 국민들께서 편하게 즐기도록 산림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충북 민생토론회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의 동과 서를 잇는 849km 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을 제 임기 내에 조성할 것”이라며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못지않은 대한민국의 자연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도시 숲 조성도 대폭 확대하겠다. 이곳 명지근린공원처럼 주변에 10살 미만 아이들이 많은 곳에 아이들을 위한 숲을 많이 조성하겠다”며 “제 임기 내에 1200억원을 더 투자해서 전국에 유아숲체험원을 150개 추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함께 조성한 용산어린이정원에 올해 안에 어린이숲체험원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산림 보전과 활용 방안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먼저 산불 대비책으로 “산불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토록 내년에 ‘농림위성’을 발사하고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과학적 예측·예방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산불 진화에 필요한 임도를 매년 500km 이상 확충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달 11일 강원 민생토론회에서 산악 관광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을 약속했다. 산림을 보전하면서도 국민들이 편하게 이용토록 바꿀 것”이라며 “올해 안에 국유림법 개정안을 마련해 산림 관광을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 세우고, 산촌에 사람들이 모여 좋은 일자리가 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마친 뒤 어린이 4명과 함께 유아숲체험원 내 '미선나무 동산'에 나무를 심었다. 10개 묘목에 흙을 덮고 물을 뿌리는 것을 어린이들과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미선나무 동산을 다함께 만들었는데 나무가 쑥쑥 크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며 "나무에 자주 물을 주고 가지도 쳐주고 비료도 넣어주듯 우리 어른들이 여러분이 잘 크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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