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친 고향마을 명재고택 방문에
민주당, 뒤늦게 선거법 취지 반한다 지적
대통령실 "심히 유감..공식일정 끝내고 선친 고향 보러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충남 논산 노성면 명재고택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마을인 충남 논산의 명재고택과 파평 윤씨 종학당을 찾은 것을 놓고 야당이 뒤늦게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뭐든지 선거와 연결시켜서 중상하고 이득을 보려는 행태는 심히 유감"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5일 윤 대통령의 윤 교수 고향마을 방문에 대해 "지난해 선친이 돌아가셔서, 공식일정을 끝내고 선친의 고향을 둘러보기 위해 해진 저녁에 들른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의 당시 고택 방문에 대해 "선거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는 선거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명재고택이 중요 국가민속문화제 제190호로서 지역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크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번 방문은 중요 국가유산인 명재고택을 방문하기 위한 것으로서 선거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일정"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재고택 방문시 명재고택 대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 등과 함께 지역에 산재한 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 유교의 선비정신 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며 "선거와 관련된 언사나 행동은 일체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당시 윤 대통령은 명재고택에서 정재근 유교문화진흥원장, 윤완식 명재 종손 등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정 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유교의 선비정신과 공동체 의식이 국가 운영의 기본 정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여러 사람의 자유가 공존하려면 유교에서 강조하는 책임과 윤리 의식이 뒤따라야 한다"며 유교 정신의 중요성에 공감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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