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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먼 미 연준 이사 "필요하면 금리 올릴 수도"

[파이낸셜뉴스]
보먼 미 연준 이사 "필요하면 금리 올릴 수도"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5일(현지시간) 뉴욕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떨어지지 않거나 외려 오를 경우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 대신 금리 추가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인하가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튿날 금리인상 얘기까지 나왔다.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의 입에서 5일(현지시간) 필요하면 금리인상 역시 가능하다는 말이 나왔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올해 금리인하가 불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은 아예 금리인상 얘기가 나왔다.

CNBC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뉴욕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 것과 다른 전망이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잠재적 요인들이 상당하다면서 통화정책 담당자들은 성급하게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먼은 "비록 금리인상이 기본 전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지지 않거나 역전되면(상승하면) 향후 FOMC에서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금리를 지나치게 앞서, 또는 지나치게 빨리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 반등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먼은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을 장기적으로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먼은 1년씩 돌아가며 FOMC 표결권을 갖는 지역연방은행 총재들과 달리 영구적인 표결권이 있는 연준 이사다. FOMC에서 직접 표를 던져 자신의 의사를 나타낼 수 있는 자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최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달 20일 FOMC 당시와 미묘하게 다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파월 의장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도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하강을 가리키는 더 많은 증거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좀 더 직설적으로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는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올해 FOMC 표결권이 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연말께 한 차례만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는 아예 금리인하가 올해에는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5일에는 보먼 이사가 금리인상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 금리인하 향배를 결정하는데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인플레이션 지표 역할을 하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