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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尹대통령-전공의 만남 유의미…총선후 합동 기자회견"

의협 "尹대통령-전공의 만남 유의미…총선후 합동 기자회견"
비공개 진행 앞둔 의협 제7차 비대위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7차 회의 참석자들이 비공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4.7 yatoy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만남은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4일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짧게 공유했다. 김 위원장은 "만남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지는 것 같다"며 "비대위에서 대통령이 전공의와 직접 만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이후 대통령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전공의가 호응해 만남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만남의 의미는 거기까지라고 생각하고, 오늘 회의에서 만남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나마 확인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만남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남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의료계의 요구는 원점 재논의라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의료계의 통일된 안을 보내달라고 하는데, 저희는 초지일관으로 증원 규모 재논의를 요청하고 있다"며 "2000명 증원과 관련해 교육부의 프로세스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정부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견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한 총리의) 이날 발언은 2000명을 고집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한다"며 "다만 정부가 2000명에 대해 열려있다고 말하면서도 행정 처리를 멈춘 적은 없지 않으냐. 프로세스를 중단해 정부가 진정성을 보여줘야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제자리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의 단일한 목소리는 총선 이후 나올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의협 비대위와 전의교협, 대전협, 의대생 등 각자 목소리를 내고 있던 조직들이 의협을 중심으로 모여 합동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아마도 총선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부의 책임론도 재차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조금만 양보하면 해결될 문제를 거의 두달 가까이 끌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태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한정된 인력으로 끌 수 있는 시간도 거의 바닥나고 있다.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