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엽수 조림사업·송배전선로 주변 위험목 제거 시행
2023년 4월 발생한 강릉 도심형 산불 이후 불에 탄 나무를 벌채하고 난 모습. 강릉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이재민 551명, 재산피해 274억원의 피해를 안겨줬던 강릉 산불이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상흔을 지우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8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11일 발생한 강릉 산불은 난곡동 한 야산에서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에 연결된 전선을 덮치며 산불이 발생, 경포 일대로 번지는 등 강릉시 사상 가장 큰 도심형 산불로 기록됐다.
당시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을 타고 확산된 대형 산불로 산림 120.7㏊가 소실됐고 이재민 274세대 551명, 재산피해 274억원이 발생했다.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울창했던 소나무림은 사라지고 검게 그을린 잘린 나무 밑동만이 당시 처참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강릉시는 대형 산불의 흔적을 복구하고 향후 산불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불에 탄 87㏊의 소나무 등을 모두 벌채했고 산림복구를 위해 48㏊의 산림에 해안가로는 해송과 벚나무를, 내륙으로는 소나무와 산수유, 산벚나무, 밤나무 등 활엽수를 식재하고 있다.
강릉시가 지난해 발생한 산불지역에 불에 탄 나무를 벌채하고 새로운 활엽수를 심고 있다. 강릉시 제공
이와함께 산불피해지 내 산사태 예방을 위해 산림소유자 동의를 거쳐 6월30일까지 산지 사방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며 강릉 산불 주원인을 차단하기 위해 송전선로와 배전선로 주변 위험목 제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제용 강릉시 산림과장은 "지난해 4월 발생한 강릉 도심형 산불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불에 탄 나무를 벌채하고 산림 복구사업을 1년 가까이 진행해왔다"며 "벌거숭이로 노출되고 있는 산림지역에 활엽수를 심고 있고 송전선로와 배전선로 주변 위험목을 제거하는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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