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선거 당일 확실히 단속해 달라”
“與, 유세서 시비 많이 걸어…졸렬·저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사전 투표에서) 투표권자·선거인 ‘실어 나르기’ 불법 행위 현장이 포착됐다”며 “선거관리위원회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즉각적인 강력한 조치도 해야 하고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도 해야 하는데 (선관위가) 무언가 특별한 조치를 했다는 얘기를 아직 들어 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권자를 차량으로 실어 나르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230조(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따라 불법으로 간주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 후보들도 선거 당일 이와 같은 선거권자 실어 나르기·교통 편의 제공이라고 하는 명백하고 중대한 범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투표소 근처에서 동영상 촬영을 하도록 지침을 내려 주기 바란다”며 “본부에서 명확하게 전국 후보들에게 지시를 내려 이런 불법 행위가 없도록 확실하게 단속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니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상황을 활용해 각종 흑색선전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카카오톡·메시지 등을 활용한 대량의 허위 사실 유포·음해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신고 체제를 갖추고 엄정하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자세로 대응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여권에서) 앞으로 오늘과 내일 이틀간 시비를 많이 걸 것이다. 충돌을 일으키려고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 사건이 되도록 하려고 할 것인데 절대 당원과 지지자들은 그런 충돌에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하게 조심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이 대표는 다시 “실제로 제가 오늘 아침에도 (유세에서) 겪은 것인데 정말 시비를 많이 건다. 여러 차례 선거를 경험해 봤는데 여당이 이렇게 졸렬하게 선거에 임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던 것 같다”며 “정말 말하기도 수치스러울 정도로 저열하게 나온다. 그들은 졸렬하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품격 있게 하도록 하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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