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딸기·토마토·대파 등 11개 농산물
한달 전 대비 평균 25.9% 가격 하락
오이 100g당 1만5814원→9626원, 39.1% 내려
대파 한단 3879원→2477원, 36.1% 하락
정부 전방위 물가안정화 조치 후 가격안정 가시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사과와 딸기, 토마토, 대파, 애호박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한달 전 대비 약 25% 이상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는 전방위적인 물가 안정화 조치를 취하면서 주요 농산물 가격도 어느 정도 잡히고 있다는 평가다.
8일 농산물 유통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사과·딸기·토마토·대파·애호박·오이·청양고추·깻잎·상추·파프리카·시금치 등 11개 농산물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한달 전 대비 평균 25.9% 하락했다.
오이는 100g당 9626원으로 한달전인 지난 3월 5일 1만5814원 대비 39.1% 가격이 내렸다.
같은기간 1개에 2736원이던 애호박은 1724원으로 37.0% 내렸고, 청양고추도 100g당 2348원에서 1501원으로 36.1% 하락했다.
대파 가격도 1kg(한 단)당 3879원에서 2477원으로 36.1% 가격이 내려갔다.
다만 하나로마트 직영점에선 지난 5일 기준 대파 한단 가격이 양재점·성남점·고양점·청주점은 875원, 수원점은 861원, 울산점은 924원, 창동점은 1090원에 판매했다. 정부의 할인 지원금과 농협 자체 할인이 적용된 가격이다.
사과는 10개에 2만4286원으로 한달 전 2만9698원에서 18.2% 값이 빠졌고, 딸기도 100g당 1665원에서 1285원으로 22.8% 가격이 하락했다. 토마토 가격 또한 1kg당 9076원에서 7517원으로 17.2% 내렸다.
이같이 선호도가 높은 딸기와 토마토와 주요 채소류 값도 크게 하락해 농산물 가격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농축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지난 3월6일, 납품단가 인하 지원에 204억원, 농산물 할인 20% 지원에 230억원, 축산물 할인 지원에 109억원 등 총 543억원을 지원했었다.
이후 같은 달 15일에는 납품단가 인하지원 및 품목 확대에 755억원, 농산물 할인지원 20→30% 확대에 450억원, 기타 과일 직수입 등에 295억원 등 총 1500억원을 투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품목이나 기한에 제한 없이 납품단가를 비롯해 할인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물가흐름은 안정화되고 있고 최근 들어 수요가 높았던 과일과 채소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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