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애리조나 피닉스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규모 자금지원을 하기로 8일(현지시간) 결정했다. TSMC는 최대 66억달러를 지원받고, 추가로 50억달러 차관도 가능하다. 로이터연합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8일(현지시간)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애리조나 공장 건설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선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과학법, 일명 칩스법에 따라 TSMC에 최대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TSMC는 미 행정부의 자금 지원 외에 약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 차관도 가능하다.
TSMC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건설하기로 한 3개 첨단 반도체 생산 설비에 미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을 사실상 확정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미 정부와 TSMC의 협력을 통해 미 영토 내에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반도체 생산 설비가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SMC애리조나는 이미 지역내에서 2만5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고, 14개 부품 공급업체까지 끌어들였다.
2022년 8월 통과된 반도체법에 따르면 행정부는 미국내 반도체 생산망 구축을 위해 530억달러(약 71조8000억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내에 반도체 생산 설비를 짓는 업체는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나라, 특히 중국내에서 특정 반도체 제조를 확대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이자 인공지능(AI) 등 첨단 설비에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 생산 선두주자다.
반도체법 최대 수혜업체는 그러나 인텔이다.
TSMC, 삼성전자 등에 기술이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진 인텔은 지난달 최대 85억달러(약 11조5000억원) 간접 자금지원과 110억달러(약 14조9000억원) 차관을 약속받았다.
한편 텍사스 반도체 설비에 440억달러(약 59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삼성전자도 현재 반도체법에 따른 자금지원을 위해 상무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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