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 7일 서산 등 발령…경보제 시행 예정일 보다 8일 빨라
충남지역 오존경보 관련 인포그래픽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7일 서산(오전 11시)을 시작으로 당진(오후 5시), 예산(오후 6시) 지역에 올해 첫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9일 밝혔다.
당초 연구원은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는 시기인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오존경보제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올해는 경보제 시행 시기 8일 앞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존은 대기 중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자외선과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며, 일조시간이 길고 기온이 높아지며 풍속이 약할 때 고농도 오존이 나타난다.
기상청이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23.4∼24.0℃)보다 높을 확률을 50%로 예측한 만큼 대기 중 오존농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충남은 해안에 인접한 시군과 차령산맥 이북에서 고농도 오존 발생률이 높고, 연평균 농도는 2005년 0.023ppm에서 2023년 0.040ppm으로 18년 사이 57.5% 증가했다. 지난해 오존주의보 발령은 25일로 전국 평균인 9.5일보다 2.6배 많았다.
미국 환경보호청(US EPA)의 연구 결과, 단기 오존 노출은 폐기능 저하, 천식 및 폐쇄성 폐질환의 악화, 호흡기 감염 및 질환 등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연구원은 오존경보제 시행에 대비해 지역 40개 도시대기측정소를 점검했으며, 앞으로 오존 생성 전구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6종 감시·강화와 함께 선제적으로 아크릴로니트릴을 추가로 측정할 계획이다.
오존 문자알림서비스는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실시간 오존농도 및 경보제 발령 상황은 '에어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옥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오존은 가스상 물질로 물리적 차단이 어렵다"며 "오존주의보 및 경보발령 때는 외출과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개인 노출에 대한 현명한 회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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