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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전공의·의대 교수 등 합동 기자회견 연기"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의료계 분열 염려…주어진 시간 소명 다할 것"

의협 비대위 "전공의·의대 교수 등 합동 기자회견 연기"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가진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 브리핑에서 최근 불거진 의협 내부 갈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 예고한 의대생·전공의·의대 교수 등과의 합동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 기자회견은 어려울 것 같다"며 "가능하면 모든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서 내용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에는 시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협 비대위는 총선 직후인 오는 11~12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등과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비대위는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회원들의 총의를 받들어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 의결로 만들어진 조직"이라며 "의대정원 증원 저지에 대한 투쟁과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아 의료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의협 회장 선거를 마치면서 대내외적으로 비대위를 흔들려는 시도가 있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비대위는 비대위원장이나 특정인의 의지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며 안건이 상정되고 이에 대한 비대위원 전체의 뜻을 물어 결정된 사안을 반영하는 기구로 비대위의 결정은 곧 의사회원 모두의 뜻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는 첫 회의 때 언급한 바와 같이 전공의들이 정부에 제시한 대화 조건을 존중하고 활동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어떠한 변화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신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출범 당시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비대위에 주어진 활동기간은 4월 30일까지로 길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런데 혼돈에 빠진 현재의 상황을 수습하고 극복해야 할 정부의 의지는 잘 보이지 않고 의료계의 분열을 노리는 다양한 활동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라며 "의대정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원들과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