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애리조나에서 재기 모색 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이번에는 잘될까?

관련종목▶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 24시간 운행
연이은 사고 발생하며 결국 샌프란에서 퇴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운전자 탑승 도로 정보만 일단 수집키로


애리조나에서 재기 모색 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이번에는 잘될까?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업용으로 24시간 운행됐던 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크루즈의 무인자율(로보) 택시. 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사업 재개를 모색한다. 크루즈는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로보) 택시를 24시간 운행했지만 연이은 사고로 결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퇴출된 바 있다.

크루즈는 피닉스를 시작으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도로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을 개시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루즈는 피닉스에서 자율주행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운전자가 수동으로 차량을 운전한다. 이번 작업은 자율주행 재개를 위한 자율주행 시스템 검증을 위한 단계로 풀이된다.

크루즈는 "우리의 목표는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는 지난해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 운행이 중단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이 안전상의 이유로 크루즈의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 운행 허가를 취소하면서다.

크루즈는 지난 8월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24시간 운행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크루즈의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 운행 허가 취소는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 시내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로보택시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결정적이었다.

이 사고 후 캘리포니아주 DMV는 크루즈에 내준 두 가지 허가를 모두 취소했다. 크루즈에 내준 차량의 자율주행 테스트용 허가와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 배치를 위한 허가 모두를 취소한 것이다.

이후 크루즈는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이 전원 교체됐다. 크루즈 모회사 GM은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였다.

크루즈가 피닉스에서 도로 정보 수집 작업을 재개하는 것은 로보택시 사업을 재개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크루즈는 "많은 직원이 피닉스에 거주하고 있다"며 "피닉스시의 리더들은 이 지역을 첨단기술의 인큐베이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피닉스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3개 도시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운행 중이다.

애리조나에서 재기 모색 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이번에는 잘될까?
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재기를 모색한다.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