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용역 공고내고 내달 본격착수
지도·지표로 위험도 한눈에 파악
인파 안전사고에 대한 과학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한다. 이태원 참사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인파 밀집지도 제작 및 안전지수 개발 용역'을 입찰공고하고, 사업수행자를 결정하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용역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용역을 완료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인파 밀집 사고에 대한 예방책으로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 계획 수립과 함께, 주요행사 시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등을 추진했다.
여기에 더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량화된 인파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예방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적인 인파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한다.
'인파 밀집지도'는 서울시 전역의 교통·통신·지리 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파 밀집 정도와 위험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지도상에 표시하는 것이다. 인파 안전사고 위험지역을 거시적으로 파악하고, 사전에 예측해 보다 체계적으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파밀집 안전지수'는 인파 안전사고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해 정량화된 지표로 제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파 안전사고의 예방대책 안전관리자의 주관적·경험적 역량에 의존했던 데서 벗어나, 표준화된 정량적 기준에 따른 인파 안전관리 계획과 대응요령 등이 마련하는 것이다.
인파 안전관리에 관한 정책, 제도에 대한 동향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서울시 인파 안전관리 기본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도시계획, 재난 및 안전관리 등 관련 법령의 미비나 개선이 필요한 점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인파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